HMA 계산법: 빠른 기울기 전환은 매수 신호가 될 수 있을까?

1. HMA는 지연을 줄이려는 이동평균선입니다

HMA(Hull Moving Average)는 앨런 헐이 만든 가중 이동평균선입니다. 일반적인 이동평균선은 가격을 부드럽게 만들수록 방향 전환을 늦게 보여주는 문제가 있습니다. HMA는 최근 값에 더 큰 비중을 두는 WMA를 조합해 이 지연을 줄이려 합니다.

앨런 헐의 원 설명TradingView의 계산 안내가 공통으로 설명하듯, HMA의 목표는 지연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줄이면서 곡선을 매끄럽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가격이 확정된 뒤 계산한다는 점에서 HMA도 후행 지표입니다.

따라서 지연이 없다, 가장 빠르니 먼저 매수하면 된다는 해석은 맞지 않습니다. HMA는 더 민감한 만큼 짧은 반등에도 방향을 자주 바꿀 수 있습니다.

2. 반주기·전체 주기·제곱근 주기의 WMA를 조합합니다

WMA는 최근 가격에 큰 가중치를 두는 평균입니다. 기간이 n일이면 가장 오래된 값의 가중치는 1, 가장 최근 값의 가중치는 n입니다.

WMA 계산식

HMA는 반주기 WMA를 두 배로 만들고 전체 주기 WMA를 뺀 뒤, 그 결과를 제곱근 기간 WMA로 한 번 더 평활합니다.

HMA 계산식

예를 들어 HMA(20)는 WMA(10)과 WMA(20)의 차이를 만든 뒤 WMA(4)로 평활합니다. 원 개발자의 정수 처리 방식을 따라 반주기와 제곱근 주기는 소수점을 버렸습니다.

두 WMA의 차이는 최근 가격 쪽으로 평균을 당겨 지연을 줄이지만, 그만큼 실제 가격보다 앞서 움직이는 구간도 만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 WMA는 이 움직임을 다시 완화합니다.

3. HMA 기울기 상향 전환을 전체 표본에서 확인했습니다

이번 검증은 HMA의 기울기가 전날 0 이하에서 당일 0보다 크게 바뀐 날을 신호로 잡았습니다. 신호일 종가가 확정된 뒤 다음 거래일 시가에 진입하고 열 번째 거래일 종가에 청산했습니다. 비용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10개 대형주 8,860개 일봉에서 HMA 기간을 10·20·30으로 바꿔 같은 체결 규칙을 적용했습니다.

신호 관찰 수 10거래일 양수 비율 중앙값 최저~최고
HMA(10) 기울기 상향 전환 804개 48.13% -0.25% -23.30%~+48.39%
HMA(20) 기울기 상향 전환 477개 47.59% -0.51% -27.39%~+40.90%
HMA(30) 기울기 상향 전환 332개 50.00% +0.07% -27.39%~+57.21%
HMA 기간과 SMA EMA 기울기 전환 비교

HMA(20)의 양수 비율은 47.59%, 중앙값은 -0.51%였습니다. 기간을 30으로 늘린 한 표본의 결과가 조금 높아도, 신호 수가 줄고 손실 폭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유리해 보이는 기간 하나만 골라 규칙으로 고정할 근거는 아닙니다.

4. HMA가 먼저 꺾여도 다음 결과까지 앞서지는 않습니다

같은 20일 기준으로 HMA·EMA·SMA의 기울기 상향 전환을 비교했습니다.

신호 관찰 수 10거래일 양수 비율 중앙값 최저~최고
HMA(20) 기울기 상향 전환 477개 47.59% -0.51% -27.39%~+40.90%
EMA(20) 기울기 상향 전환 573개 48.17% -0.32% -23.30%~+37.92%
SMA(20) 기울기 상향 전환 467개 47.11% -0.41% -28.00%~+42.16%

HMA(20) 전환 477개 중 157개(32.91%)에서는 같은 날 EMA(20)와 SMA(20)의 기울기가 아직 0 이하였습니다. HMA가 더 이른 반등 후보를 보여준 경우입니다. 이 157개만 따로 봐도 양수 비율은 48.41%, 중앙값은 -0.35%, 최저값은 -20.05%였습니다.

즉 HMA는 다른 평균선보다 먼저 움직이는 순간을 만들 수 있지만, 그 순간이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별도 증거는 아닙니다. 원 개발자도 HMA끼리의 교차는 지연 차이를 전제로 한 방식이라 권하지 않았습니다. 기울기 변화는 관찰 대상일 수 있지만 단독 매수 명령은 아닙니다.

5. 서로 다른 종목에서 HMA의 빠른 전환은 상승과 하락으로 갈렸습니다

아래 사례는 모두 HMA(20)의 기울기는 상향 전환했지만, 같은 날 EMA(20)와 SMA(20)의 기울기는 여전히 0 이하였던 경우입니다. 즉 앞 절에서 미리 정한 ‘HMA 선행 전환’ 조건을 전체 표본에 적용한 뒤, 서로 다른 종목에서 상승·하락 사례를 골랐습니다.

POSCO홀딩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HMA 선행 전환 뒤 상승과 하락 사례
항목 POSCO홀딩스 상승 사례 삼성바이오로직스 하락 사례
신호일 2025년 2월 14일 2026년 5월 26일
HMA(20) 기울기 +411.86원 +2,660.04원
EMA(20) 기울기 -154.17원 -1,845.40원
SMA(20) 기울기 -500.00원 -4,450.00원
다음 거래일 시가 247,000원 1,415,000원
열 번째 거래일 종가 272,500원 1,298,000원
10거래일 수익률 +10.32% -8.27%
기간 중 최고 수익률 +17.41% +0.28%
기간 중 최저 수익률 -0.40% -13.22%

POSCO홀딩스에서는 HMA가 먼저 위로 돌아선 뒤 가격이 반등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짧은 반등 신호 뒤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같은 신호·같은 체결 규칙의 두 결과가 다른 만큼, HMA의 선행성 자체를 수익 신호로 바꾸면 안 됩니다.

6. HMA는 기울기 변화를 빠르게 확인할 때 사용합니다

  1. HMA의 기울기와 가격의 고점·저점 구조를 함께 확인합니다.
  2. 짧은 HMA 전환은 긴 기간 이동평균선의 방향이나 손절 규칙으로 확인합니다.
  3. 기간을 바꿨을 때 신호 수·손실 폭·비용 반영 후 결과가 유지되는지 다시 검증합니다.

WMA 계산법은 선형 가중치의 출발점이고, SMA 계산법EMA 계산법은 HMA와 비교할 기준선입니다. 모두 최근 가격을 다루지만 반응 속도와 흔들림의 방식은 다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HMA는 지연을 줄인 평균선이지 미래를 앞서 보는 선이 아닙니다. 빠른 기울기 전환은 관심을 둘 후보일 뿐, 가격 구조와 위험 관리 없이 매수 신호로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본 포스팅은 가격 데이터와 기술적 지표의 수리적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