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오르는데 보유 종목 대부분은 하락하는 날이 있습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일부 종목이 지수를 끌어올리면 지수 수익률과 개별 종목의 체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Market Breadth는 이 간격을 확인하기 위해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의 수,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 종목의 비율처럼 시장 참여 범위를 측정합니다. 특정 대형주 몇 개의 가격을 세는 지표가 아니라 같은 유니버스에 속한 종목을 동일한 기준으로 집계하는 분석 방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존의 코스피 대형주 10개 표본을 폐기하고, 날짜별 코스피 보통주 약 800종목으로 시장폭을 다시 계산합니다. 같은 폭넓은 상승 조건이 확인됐어도 KODEX 200의 이후 5거래일은 상승과 하락으로 갈릴 수 있는지도 함께 살펴봅니다.
1. Market Breadth는 하나의 지표가 아니라 시장 참여도 묶음입니다
주가지수는 시장의 가격 방향을 요약하지만 모든 종목이 같은 비중으로 움직였다는 뜻은 아닙니다. Market Breadth는 지수 밖으로 시선을 넓혀 실제로 몇 종목이 상승과 하락에 참여했는지 확인합니다.
대표적인 시장폭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시장폭 지표 | 계산 대상 | 확인하는 질문 |
|---|---|---|
| 상승·하락 종목 수 | 전일보다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 | 그날 어느 쪽 종목이 더 많았는가 |
| A-D Percent | 순상승 종목 수를 비율로 표준화 | 유니버스 크기가 달라도 참여 강도를 비교할 수 있는가 |
| 등락주선 | 상승 종목 수-하락 종목 수의 누적 | 참여 방향이 여러 날 이어지는가 |
| 이동평균선 상단 비율 | 종가가 N일 이동평균선 위인 종목 | 중기 상승 추세에 참여한 종목이 얼마나 되는가 |
| 신고가·신저가 | 52주 신고가와 신저가 종목 | 강한 상승과 하락이 어느 쪽에 더 넓게 나타나는가 |
따라서 Market Breadth와 등락주선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Market Breadth가 시장 내부를 살피는 상위 개념이라면 등락주선은 그 안에 포함되는 누적형 지표입니다. 누적 계산은 등락주선 계산법과 다이버전스에서 별도로 다룹니다.
2. 유니버스를 먼저 고정해야 계산이 의미가 있습니다
시장폭 계산에서 가장 중요한 입력은 종목 목록입니다. 코스피를 설명하면서 현재 대형주 10개만 세면 대형주 내부의 움직임은 볼 수 있지만 코스피 시장 전체의 참여도로 해석할 수 없습니다.
이번 계산은 각 거래일에 저장된 종목 상태를 사용해 다음 조건을 충족한 종목만 집계했습니다.
- 해당 거래일에 코스피 소속으로 확인된 종목
- ETF·ETN·리츠가 아닌 주권
- 우선주와 SPAC을 제외한 보통주
- 전일 종가와 당일 종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종목
이 조건에서 거래일별 유니버스는 804~809종목이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종목 목록을 과거 전체 기간에 소급하지 않고, 그날 실제로 저장된 목록을 사용했습니다. 신규 상장과 상장폐지로 종목 구성이 바뀌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선택입니다.
A-D Percent는 상승 종목 수에서 하락 종목 수를 뺀 뒤 실제로 가격이 변한 종목 수로 나눠 계산했습니다.
값이 +100에 가까우면 가격이 변한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고, -100에 가까우면 대부분이 하락했다는 뜻입니다. 종목 수가 달라지는 시장과 날짜를 단순한 순상승 종목 수보다 비교하기 쉽습니다.
3. 지수 방향과 참여도는 나눠서 봅니다
가격 기준점은 KODEX 200을 사용했습니다. KODEX 200은 KOSPI 200 지수를 추적하는 ETF이지만 지수 자체는 아니므로 분배금, 보수와 추적오차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장 대표 대형주의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비교 기준으로만 사용했습니다.
시장 참여도는 A-D Percent의 5일 평균과 종가가 2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 코스피 보통주 비율로 확인했습니다.
| 조합 | 시장 내부 해석 | 주의할 점 |
|---|---|---|
| 가격 상승·참여도 상승 | 상승이 여러 종목으로 넓어지는 상태 | 이후 상승을 보장하지 않음 |
| 가격 상승·참여도 하락 | 일부 종목에 상승이 집중되는 상태 | 즉시 하락 신호는 아님 |
| 가격 하락·참여도 상승 | 지수는 약하지만 내부 종목이 개선되는 상태 | 반전 시점은 알 수 없음 |
| 가격 하락·참여도 하락 | 하락 참여가 넓어지는 상태 | 과매도 여부는 별도 확인 필요 |
지수와 참여도가 엇갈리는 다이버전스는 경고 후보로 볼 수 있지만 곧 폭락한다는 예측은 아닙니다. 집계 기간과 유니버스를 바꾸면 참여도도 달라지므로 계산 조건을 함께 봐야 합니다.
4. 같은 폭넓은 상승 조건도 이후 결과는 달랐습니다
아래 차트의 조건은 KODEX 200이 5거래일 동안 3% 이상 상승하고, SMA20 위 종목 비율이 5%포인트 이상 증가하며, A-D Percent 5일 평균이 0보다 큰 날입니다. 같은 상태가 연속된 경우 첫날만 새 구간으로 집계했습니다.
KODEX 200과 코스피 시장폭의 같은 폭넓은 상승 뒤 상승 지속과 반납 사례
| 구분 | 조건 확인일 | 코스피 보통주 | KODEX 200 5일 | SMA20 상단 비율 | 참여도 5일 변화 | 이후 5거래일 |
|---|---|---|---|---|---|---|
| 상승 지속 | 2026-04-21 | 808종목 | +7.18% | 81.44% | +10.73%p | +3.90% |
| 상승 반납 | 2026-07-27 | 805종목 | +3.49% | 46.58% | +16.15%p | -8.01% |
첫 사례에서는 KODEX 200이 5거래일 동안 7.18% 상승했고 SMA20 위 종목 비율도 10.73%포인트 늘었습니다. A-D Percent 5일 평균은 +13.66이었으며 이후 5거래일 수익률도 +3.90%였습니다.
두 번째 사례도 KODEX 200과 두 시장폭 조건이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참여도는 16.15%포인트 늘고 A-D Percent 5일 평균은 +16.48이었지만 이후 5거래일 수익률은 -8.01%였습니다. 폭넓은 상승은 당시 상승의 구조를 설명했지만 다음 가격 방향까지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분석 가능한 88거래일에서 폭넓은 상승의 새 구간은 5회였습니다. 이후 5거래일이 양수였던 경우는 3회, 평균 수익률은 +1.24%였습니다. 반대로 가격은 올랐지만 두 참여도 조건이 약해진 좁은 상승의 완료 구간은 4회였고, 양수는 2회, 평균은 +0.06%였습니다.
표본이 매우 짧고 각 구간의 수가 적습니다. 이 차이를 전략 성과나 시장폭의 예측력으로 일반화할 수 없으며, 거래비용과 실제 진입·청산도 반영하지 않은 상태 비교입니다.
5. Market Breadth의 장점과 한계
Market Breadth의 가장 큰 장점은 지수 수익률 하나를 종목 참여도로 분해한다는 점입니다. 같은 지수 상승에서도 다수 종목이 함께 움직였는지, 일부 대형주에 집중됐는지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반면 유니버스가 부정확하면 결과도 바로 왜곡됩니다. 현재 구성 종목만 과거에 적용하면 상장폐지 종목이 빠지고, ETF와 우선주를 섞으면 종목 수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데이터가 없는 종목을 하락이나 보합으로 임의 처리해서도 안 됩니다.
| 장점 | 한계 |
|---|---|
| 지수와 개별 종목 체감의 차이를 수치화 | 정확한 날짜별 유니버스가 필요 |
| 종목별 시가총액과 무관하게 참여도를 확인 | 동일가중 집계라 작은 종목의 움직임도 같은 한 표 |
| 등락주선·신고가·이평선 비율로 확장 가능 | 기간과 분모 정의에 따라 플랫폼별 값이 달라짐 |
| 추세 확인 조건으로 체계화하기 쉬움 | 다이버전스가 반전 시점을 알려주지는 않음 |
시장폭의 ADL과 종목 하나의 거래량 기반 ADL은 이름만 같습니다. 두 개념이 헷갈린다면 Accumulation/Distribution Line의 가격·거래량 계산과 구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6. Market Breadth를 확인하는 순서
실제 시장폭은 다음 순서로 확인합니다.
- 분석할 시장과 보통주·ETF·우선주 포함 여부를 먼저 고정합니다.
- 가격 방향과 A-D Percent, 이동평균선 상단 비율이 같은 방향인지 비교합니다.
- 다이버전스를 주문 신호로 단정하지 않고 가격 추세와 위험 관리 조건을 별도로 검증합니다.
핵심은 Market Breadth를 시장의 예언 도구가 아니라 참여도 계기판으로 보는 것입니다. 지수가 어디로 갈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움직임에 몇 종목이 동참하는지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승·하락 종목의 누적 방향은 등락주선의 시작점과 다이버전스에서, 시장의 강한 극단값은 신고가·신저가 지수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별 종목의 추세 강도와 시장 참여도는 다른 개념이므로 ADX의 방향 없는 추세 강도와도 구분해야 합니다.
시장폭과 상승·하락 종목 집계의 기본 해석은 Fidelity의 Advance/Decline 안내를 참고했습니다. A-D Percent와 이동평균선 상단 종목 비율은 StockCharts A-D Percent 설명과 StockCharts Percent Above Moving Average 설명을 확인했습니다. KODEX 200의 추적 대상과 상품 성격은 삼성자산운용 KODEX 200 안내를 참고했습니다.
이 글은 기술지표를 이해하기 위한 정보성 자료이며 특정 지수·ETF·종목의 매수와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