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종가보다 5% 이상 높은 시초가가 형성되면 강한 종목처럼 보인다. 밤사이 새로운 정보와 매수 수요가 가격에 반영됐다고 보고 개장과 함께 따라가는 매매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높은 시초가는 강한 수요인 동시에 이미 높아진 진입 가격이다. 2015년 6월 이후 코스피·코스닥에서 발생한 36,541건을 조사해 공식 시가 이후의 경로를 확인했다.
핵심 결과
D+20 평균수익률 -1.66%
D+20 중앙값 -7.41%
D+20 상승 비율 35.49%
20거래일 안에 갭을 메운 비율은 79.12%였다.
5% 이상 갭상승한 종목은 공식 시가 이후 평균적으로 유리한 수익 경로를 보이지 않았다.
5% 갭상승 후 실제 수익률은 어땠을까?
갭이 발생한 날을 D0로 두고 공식 시가부터 수익률을 계산했다.
- D0: D0 시가 → D0 종가
- D+5: D0 시가 → D0 이후 다섯 번째 거래일 종가
- D+20: D0 시가 → D0 이후 스무 번째 거래일 종가
| 평가 시점 | 평균수익률 | 중앙값 | 상승 비율 | 하위 10% | 상위 10% |
|---|---|---|---|---|---|
| D0 | -1.87% | -3.00% | 32.56% | -10.62% | +8.92% |
| D+5 | -1.46% | -4.31% | 36.52% | -19.23% | +18.54% |
| D+20 | -1.66% | -7.41% | 35.49% | -29.00% | +31.05% |
D+20 평균과 중앙값의 차이가 컸다. 양쪽 극단 5%씩을 제외한 절사평균은 -4.33%였다. 일부 큰 상승 사례가 단순 평균을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중간 변동성도 컸다. 20거래일 동안 MFE 중앙값은 +14.07%, MAE 중앙값은 -16.53%였다.
갭이 클수록 결과가 좋아졌을까?
5% 기준만 보지 않고 +3~5%, +5~10%, +10% 이상으로 나눴다.
| 시초가 갭 | 사건 수 | D+20 평균 | D+20 중앙값 | 상승 비율 | 20일 내 갭 메움 |
|---|---|---|---|---|---|
| +3~5% | 58,353건 | +0.84% | -3.37% | 41.94% | 86.53% |
| +5~10% | 28,323건 | -1.02% | -6.44% | 36.91% | 81.30% |
| +10% 이상 | 8,218건 | -3.88% | -11.50% | 30.58% | 71.60% |

당일 중앙값도 +3~5%에서 -1.37%, +5~10%에서 -2.72%, +10% 이상에서 -4.88%로 낮아졌다. 다만 큰 갭 종목은 변동성이나 규모, 뉴스 강도도 다르므로 인과관계로 단정할 수는 없다.
열린 갭은 얼마나 자주 메워졌을까?
갭 메움은 사건 이후 저가가 전일 종가 이하에 한 번이라도 도달한 경우다. 종가가 전일 종가로 돌아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5% 이상 갭상승한 표본에서는 당일 33.76%가 갭을 메웠다. D+5까지는 65.40%, D+20까지는 79.12%로 높아졌다.
큰 갭은 상대적으로 오래 남았다. 그렇다고 시초가 이후 수익률이 더 좋았던 것은 아니다. “갭이 남았다”는 차트상의 모습과 “시초가 매수가 수익이었다”는 판단은 구분해야 한다.
비슷한 갭도 이후 경로는 달랐다
2023년 이후 평균 거래대금이 100억 원 이상인 +5~10% 갭 사건에서 D+20 수익률의 20·80분위수에 가까운 사례를 골랐다.
하위 20%에 가까웠던 일진전기
2026년 5월 21일 일진전기는 +5.89% 갭으로 출발해 당일 +4.15%를 기록했다. 강한 종가를 남겼지만 D+5 -12.36%, D+20 -23.30%였다. 갭은 D+5까지 메워졌고 최대 상승·하락은 +8.11%, -33.49%였다.
상위 80%에 가까웠던 나무기술
2026년 3월 11일 나무기술은 +6.35% 갭으로 출발해 당일 -5.97%로 마감했고 갭도 메웠다. 이후 D+5 +39.53%, D+20 +14.09%였으며 최대 상승·하락은 +55.97%, -11.84%였다.
비슷한 갭도 경로는 크게 달랐다. 두 사례가 전체 표본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날의 일반 종목과 비교하면?
비교군은 지수가 아니다. 같은 날짜·시장·전일 시가총액 구간에서 갭의 절댓값이 3% 미만인 일반 종목이며, 종목 유형과 유동성 조건도 같게 적용했다.
| 평가 시점 | 갭상승 5% 이상 | 동일일자·동일시장·규모 비교군 | 차이 |
|---|---|---|---|
| D0 | -1.87% | +0.15% | -2.03%p |
| D+5 | -1.46% | +0.99% | -2.45%p |
| D+20 | -1.66% | +1.88% | -3.55%p |
세 시점 모두 갭상승 표본의 평균이 낮았다. 같은 날 여러 사건이 발생하는 특성을 반영해 날짜 단위 군집 부트스트랩을 사용했다.
D+20 사건 평균의 95% 구간은 -3.03%~-0.24%였다. 비교군 대비 차이의 95% 구간은 -4.26%p~-2.78%p였다.
종가 위치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을까?
종가 위치는 장이 끝난 뒤에만 알 수 있다. 그래서 D+1 시가를 새 기준 가격으로 삼고 종가를 하단·중단·상단 3분의 1로 나눴다. 단일가격 사건 284건은 제외했다.

| D0 종가 위치 | 사건 수 | D+20 평균 | 중앙값 | 상승 비율 |
|---|---|---|---|---|
| 하단 1/3 | 20,136건 | -1.42% | -5.38% | 36.47% |
| 중단 1/3 | 8,334건 | +0.39% | -4.91% | 40.04% |
| 상단 1/3 | 7,787건 | +0.87% | -4.61% | 42.70% |
상단 집단이 하단보다 상대적으로 나았다. D+5 평균은 하단 -0.75%, 중단 +0.13%, 상단 +0.12%였다. 다만 세 집단의 D+20 중앙값은 모두 음수였다. 분포 차이는 관찰됐지만 종가 위치의 독립적인 예측력을 입증한 결과는 아니다.
시장과 기간을 바꿔도 비슷했을까?
먼저 시장과 기간을 나눠 확인했다.
| 표본 | 사건 수 | D+20 평균 | 중앙값 | 상승 비율 |
|---|---|---|---|---|
| KOSPI | 10,367건 | -1.73% | -6.72% | 35.85% |
| KOSDAQ | 26,174건 | -1.64% | -7.68% | 35.34% |
| 2015년 6월~2019년 | 7,722건 | -4.60% | -9.30% | 30.07% |
| 2020~2022년 | 10,872건 | +1.72% | -5.14% | 39.92% |
| 2023년~2026년 8월 | 17,947건 | -2.45% | -7.88% | 35.13% |
2020~2022년 평균은 +1.72%였다. 기간에 따라 부호가 달라졌으므로 항상 하락한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 다만 중앙값은 -5.14%, 비교군 대비 차이는 -3.38%포인트였다.
추가 조건에서도 결과의 큰 방향을 확인했다.
| 추가 검사 | 사건 수 | D+20 평균 | 중앙값 | 비교군 대비 차이 |
|---|---|---|---|---|
| 직전 20일 평균 거래대금 100억 원 이상 | 14,615건 | -3.04% | -8.85% | -4.60%p |
| 종일 단일가격 사건 제외 | 36,257건 | -1.81% | -7.42% | -3.71%p |
| 종목별 20거래일 비중첩 | 22,417건 | -1.42% | -6.74% | -3.08%p |
가격제한폭 부근을 제외한 35,958건의 평균은 -1.78%, 중앙값은 -7.36%였다. 평균 크기는 달라졌지만 음수 중앙값과 50% 미만의 상승 비율은 대체로 유지됐다.
분석은 어떻게 진행했나?
시초가 갭은 D0 공식 시가를 직전 거래일 종가와 비교해 계산했다.
시초가 갭 = D0 시가 ÷ 직전 거래일 종가 – 1
| 항목 | 적용 조건 |
|---|---|
| 기간 | 원자료 2015년 1월 2일~2026년 9월 11일, 사건 2015년 6월 15일~2026년 8월 13일 |
| 시장·대상 | 코스피·코스닥 보통주 성격의 주권 |
| 제외 | ETF, ETN, 리츠, 우선주, SPAC |
| 과거 이력 | 직전 20거래일이 연속되고 매일 거래량이 존재 |
| 유동성 | 사건 전 20일 평균 거래대금 10억 원 이상 |
| 기업행사 | 상장주식수가 전일보다 20% 넘게 변한 날 제외 |
| 평가 경로 | D+20까지 필요한 거래일 가격이 모두 존재 |
당일 최종 거래대금은 시초가에 알 수 없어 직전 20거래일 평균만 사용했다. 반복 영향을 확인할 때는 같은 종목의 사건 간격을 20거래일 이상으로 제한했다.
공식 시가와 실제 체결은 다르다
5% 갭 여부는 공식 시가가 결정돼야 확정된다. 이 분석은 사건을 사후 선별한 뒤 공식 시가 이후 경로를 측정한 사건연구다. 같은 공식 시가에 매수하는 실행 가능한 규칙으로 단정할 수 없다.
동시호가 주문 참여 여부와 주문 순서, 시초가 직후 가격 변화에 따라 실제 체결가는 달라진다. 거래비용 0.30%를 차감하면 D+20 평균은 -1.96%였다. 공식 시가보다 0.20% 높게 매수하면 비용 포함 -2.16%, 0.50% 높게 매수하면 -2.45%였다.
시가·고가·저가가 모두 같았던 단일가격 사건은 284건, 전체의 0.78%였다. 이런 사건은 공식 시가에 충분한 수량을 체결하기 특히 어렵다.
해석할 때 남는 한계
- 공식 시가는 실제 체결을 보장하지 않는다. 일봉 자료만으로 주문 순서와 체결 수량을 재현할 수 없다.
- D+20까지 가격이 모두 존재하는 사건만 사용했다. 거래정지나 상장폐지 등으로 이후 경로가 사라진 사건이 제외돼 표본선택 편향이 생길 수 있다.
- 비교군은 날짜·시장·전일 시가총액 구간을 맞췄지만 업종·변동성·뉴스 유형까지 일대일로 맞추지는 않았다.
- 수정 일봉과 상장주식수 변화 필터를 사용했지만 모든 권리락·배당락·기업행사를 완벽하게 분리하지 못했다.
- 갭 메움은 일봉 저가로 판정했다. 장중 도달 시점과 그 가격에서 실제 체결 가능한 수량은 알 수 없다.
- 갭 3%·5%·10%와 종가 위치 3분할은 분석 전에 정한 기준이다. 여러 기준을 반복 시험한 뒤 유리한 결과만 고르면 데이터 스누핑 문제가 생긴다.
- 사건의 원인이 실적·공시·정책·시장 충격 중 무엇이었는지는 구분하지 않았다.
강한 출발이 좋은 진입 가격을 뜻하지는 않았다
5% 이상 갭상승한 36,541건의 D+20 평균은 -1.66%, 중앙값은 -7.41%였다. 동일일자·동일시장·규모 비교군과의 차이는 -3.55%포인트였다.
갭은 20거래일 안에 79.12%가 메워졌다. 그러나 갭 크기만으로 상승 지속의 우위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후 방향을 판단하려면 뉴스, 유동성, 가격 위치와 실제 주문 가능 시점을 함께 봐야 한다.
함께 읽을 글
- 종가 신호와 실제 체결 시점을 분리해야 하는 이유
- 수수료·세금·슬리피지를 반영하는 방법
- 상한가 다음날 주가는 정말 오를까? 1만803건 분석
- Twiggs Money Flow 계산법: 갭을 반영하면 0선 신호가 달라질까?
이 글은 과거 코스피·코스닥 자료를 이용한 교육용 통계 분석이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으며, 과거의 조건부 분포는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