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수익률이 높으면 상승장에서 잘 벌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같은 수익률도 상승장을 충실히 따라가서 만들 수 있고, 하락장에서 크게 잃은 뒤 일부를 회복해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전체 기간 수익률만으로는 어느 시장 국면에서 성과가 만들어졌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상승·하락 포착률은 벤치마크가 오른 기간과 내린 기간을 나눠 전략의 참여 정도를 측정합니다. 상승 포착률은 높을수록 상승장에 많이 참여했다는 뜻이고, 하락 포착률은 낮을수록 하락을 덜 따라갔다는 뜻입니다.
이번 비교에서 ROC 추세 전략의 상승 포착률은 38.8%, 하락 포착률은 50.9%였습니다. 상승장에서 시장 상승의 약 39%를 따라갔지만 하락장에서는 시장 손실의 약 51%를 따라간 셈입니다. 누적수익률 +95.0%만 봤을 때는 드러나지 않는 차이입니다.
이 글의 핵심 결론
- 상승 포착률은 높을수록, 하락 포착률은 낮을수록 유리하지만 두 숫자는 기대수익과 시장 노출을 함께 보지 않으면 오해할 수 있습니다.
- LAB 6개 전략은 모두 전체 기간의 하락 포착률이 상승 포착률보다 같거나 높았습니다.
- 누적수익률이 비슷한 돈치안·ATR 돌파도 하락 포착률은 33.6%와 25.9%로 달랐습니다.
- ROC 추세는 표준 월간 포착률과 단순 월평균 수익률 비율의 결론이 반대로 나왔습니다. 계산 빈도와 복리 방식을 고정해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상승·하락 포착률이 답하는 질문
벤치마크가 KODEX 200이라면 먼저 월간 수익률이 양수인 달과 음수인 달을 나눕니다. 이후 각 구간에서 전략과 벤치마크 수익률을 각각 복리로 연결해 연율화합니다.
상승 포착률 = 상승 월의 전략 연율화 수익률 ÷ 상승 월의 벤치마크 연율화 수익률 × 100
하락 포착률 = 하락 월의 전략 연율화 수익률 ÷ 하락 월의 벤치마크 연율화 수익률 × 100
하락 월에는 전략과 벤치마크의 수익률이 모두 음수인 경우가 많아 나눗셈 결과는 양수가 됩니다. 하락 포착률 50은 같은 하락 월을 이어 붙였을 때 전략의 연율화 손실이 벤치마크 손실의 절반 수준이었다는 뜻입니다.
| 값 | 일반적인 해석 |
|---|---|
| 상승 포착률 100 | 벤치마크 상승을 같은 정도로 따라갔습니다. |
| 상승 포착률 60 | 벤치마크 상승의 약 60%만 참여했습니다. |
| 하락 포착률 100 | 벤치마크 하락을 같은 정도로 따라갔습니다. |
| 하락 포착률 40 | 벤치마크 손실의 약 40%만 따라갔습니다. |
| 하락 포착률 음수 | 벤치마크 하락 월에 전략은 오히려 수익을 냈습니다. |
상승 포착률 ÷ 하락 포착률로 상하 포착비도 계산할 수 있습니다. 1보다 크면 상승 참여가 하락 참여보다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하락 포착률이 0에 가깝거나 음수라면 이 비율은 지나치게 커지거나 방향이 뒤집히므로 두 원래 값을 따로 보는 편이 낫습니다.
같은 종목과 비용 조건으로 여섯 전략을 비교했습니다
국내 주식 30종목에 적용한 LAB 6개 전략과 KODEX 200을 같은 기간에 맞췄습니다. 전략은 종가에 신호를 확인한 뒤 다음 거래일 시가에 체결하고 거래비용을 반영했습니다. 벤치마크와 종목 가격은 수정주가를 사용했습니다.
검증 구간에는 월간 관측값이 56개 있었고, KODEX 200이 오른 달은 30개, 내린 달은 26개였습니다. 월말 종가를 직접 비교하지 않고 일간 수익률을 월별로 복리 연결했습니다.
| 전략 | 누적수익률 | 상승 포착률 | 하락 포착률 | 상하 포착비 |
|---|---|---|---|---|
| KODEX 200 | +193.4% | 100.0% | 100.0% | 1.00 |
| EMA 20·100 | +162.6% | 56.8% | 59.9% | 0.95 |
| EMA 35·120 | +177.4% | 58.9% | 59.2% | 0.99 |
| ROC 추세 | +95.0% | 38.8% | 50.9% | 0.76 |
| 돈치안 돌파 | +87.5% | 29.0% | 33.6% | 0.86 |
| ATR 돌파 | +80.6% | 24.5% | 25.9% | 0.95 |
| CCI 역추세 | +5.2% | 3.0% | 7.1% | 0.42 |

여섯 전략 모두 하락 포착률이 상승 포착률보다 높았습니다. EMA 35·120은 두 값이 58.9%와 59.2%로 거의 같았지만, ROC 추세는 38.8%와 50.9%로 12.1%포인트 벌어졌습니다. 상승 참여보다 하락 참여가 더 컸다는 뜻입니다.
포착률이 100보다 작다는 이유만으로 나쁜 전략은 아닙니다. 장기간 현금으로 대기하거나 한 번에 일부 종목만 보유하는 전략은 상승과 하락 포착률이 모두 낮게 나옵니다. 중요한 것은 낮은 하락 포착률의 대가로 상승 참여와 전체 기대수익을 얼마나 포기했는지입니다.
비슷한 누적수익률에도 하락 방어는 달랐습니다
돈치안 돌파의 누적수익률은 +87.5%, ATR 돌파는 +80.6%였습니다. 두 전략의 누적수익률 차이는 7.0%포인트였지만 시장 국면별 움직임은 달랐습니다.
- 돈치안 돌파는 상승 포착률 29.0%, 하락 포착률 33.6%였습니다.
- ATR 돌파는 상승 포착률 24.5%, 하락 포착률 25.9%였습니다.
ATR 돌파는 상승장 참여가 4.5%포인트 낮은 대신 하락 포착률도 7.7%포인트 낮았습니다. 누적수익률만 보면 돈치안이 조금 앞섰다고 끝낼 수 있지만, 포착률까지 보면 ATR이 더 적은 상승 참여와 더 강한 하락 방어를 선택한 전략으로 읽힙니다.
이 차이가 곧 ATR 돌파가 더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수익을 최대화하려는 계좌와 낙폭을 줄이려는 계좌의 선택은 다를 수 있습니다. MDD 뜻과 계산법, 시장 노출·회전율과 함께 보면 낮은 하락 포착률이 실제 낙폭과 자본 효율 개선으로 이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승 포착률이 높다고 항상 좋은 것도 아닙니다
상승 포착률 120은 벤치마크가 오른 달에 더 많이 올랐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다음 조건을 확인하지 않으면 높은 값만으로 전략을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 상승 포착률이 레버리지와 높은 시장 노출 때문에 커졌을 수 있습니다.
- 같은 전략의 하락 포착률도 120이라면 상승과 하락을 모두 크게 따라간 결과일 수 있습니다.
- 소수의 급등 월이 상승 포착률을 끌어올렸을 수 있습니다.
- 벤치마크가 전략의 종목군·시장과 맞지 않으면 국면 분류부터 어긋납니다.
반대로 CCI 역추세의 하락 포착률은 7.1%로 매우 낮았습니다. 하지만 상승 포착률도 3.0%, 누적수익률도 +5.2%에 그쳤습니다. 하락을 거의 따라가지 않은 이유가 탁월한 방어인지, 시장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베타와 결정계수(R²)는 전체 일간 수익률에서 시장 민감도와 설명력을 측정합니다. 포착률은 시장 방향을 먼저 나눠 상승·하락 참여의 비대칭을 봅니다. 두 지표는 비슷해 보이지만 질문이 다릅니다.
월평균 수익률을 나누면 다른 숫자가 나옵니다
표준 포착률은 선택된 월의 수익률을 복리로 연결하고 연율화한 뒤 나눕니다. 각 월의 평균 수익률을 먼저 구해 나누는 방식과는 계산 순서가 다릅니다.
ROC 추세에서 표준 월간 기하연율 방식은 상승 38.8%, 하락 50.9%였습니다. 그런데 월평균 수익률을 단순히 나누자 상승 51.3%, 하락 43.3%로 순서가 뒤집혔습니다.
표준 포착률: 월별 수익률을 복리 연결 → 연율화 → 전략 ÷ 벤치마크
단순 평균 비율: 전략의 월평균 ÷ 벤치마크의 월평균
두 번째 계산이 무조건 쓸모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평균적인 한 달의 민감도를 확인하는 별도 통계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표준 상승·하락 포착률과 같은 이름으로 비교하면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간 수익률의 부호로 상승·하락 일을 나누면 차이는 더 커졌습니다. ROC 추세의 일간 기하연율 포착률은 상승 11.6%, 하락 72.1%였습니다. 월간 국면을 측정하려는 글에서 일간 결과를 섞지 않은 이유입니다. 포착률을 비교할 때는 월간·주간·일간 중 어떤 빈도를 사용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전체 기간 포착률은 국면 변화를 숨깁니다
전체 기간의 포착률은 한 쌍의 숫자로 끝나지만 전략의 시장 참여는 고정돼 있지 않았습니다. 24개월 측정 창을 한 달씩 옮겨 보니 EMA 35·120의 상승 포착률은 25.3~130.3%, 하락 포착률은 31.5~96.7% 범위에서 움직였습니다. ROC 추세도 상승 13.3~76.9%, 하락 20.0~88.9%로 달라졌습니다.

특정 24개월에는 EMA 35·120의 상승 포착률이 100을 넘었지만 이후 50 아래로 낮아졌습니다. 하나의 전체 기간 값만 보고 다음 시장에서도 같은 참여율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수 없습니다.
측정 창이 짧으면 상승·하락 월의 수가 적어 포착률이 크게 흔들리고, 너무 길면 최근 전략 변화가 평균에 묻힙니다. 전체 기간 값과 24개월 이동 값을 함께 보고, 각 창에 상승·하락 관측이 충분히 들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포착률을 전략 선택에 사용할 때 확인할 것
- 벤치마크를 먼저 맞춥니다. 국내 대형주 전략과 미국 기술주 지수를 비교하면 상승·하락 월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 수익률 빈도를 고정합니다. 월간 포착률과 일간 포착률을 같은 표에서 순위로 비교하지 않습니다.
- 상승과 하락 값을 따로 봅니다. 상하 포착비 하나만 보면 음수 하락 포착률과 낮은 시장 노출을 오해할 수 있습니다.
- 누적수익률·MDD·노출을 함께 봅니다. 낮은 하락 포착률이 현금 대기에서 나온 것인지 실제 방어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합니다.
- 이동 구간에서도 확인합니다. 전체 기간의 좋은 포착률이 특정 국면에만 의존하지 않았는지 살펴봅니다.
추적오차와 정보비율은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의 일관성을 측정하고, 추세추종과 평균회귀를 반씩 섞으면 안전할까?는 낮은 상관과 낮은 시장 노출을 구분합니다. 포착률까지 함께 보면 전략이 시장을 얼마나 따라갔는지뿐 아니라 어느 방향에서 더 많이 참여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체 수익률 뒤의 시장 국면을 확인합니다
상승·하락 포착률은 미래 수익률을 예측하지 않습니다. 전략 수익이 어느 시장 방향에서 만들어졌는지를 두 숫자로 분해합니다.
상승 포착률은 높고 하락 포착률은 낮은 조합이 일반적으로 유리합니다. 그러나 낮은 하락 포착률이 높은 현금 비중에서 나왔다면 기대수익도 함께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높은 상승 포착률이 레버리지에서 나왔다면 하락 포착률과 MDD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포착률은 전략의 성적표가 아니라 시장 참여 방식의 설명서입니다. 누적수익률을 본 다음 상승·하락 포착률, 시장 노출, MDD와 이동 구간의 안정성을 순서대로 확인해야 전략의 실제 성격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공개 가격 데이터를 이용한 과거 검증 예시입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나 미래 수익을 의미하지 않으며, 실제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