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Vortex는 가격 방향이 아니라 고가·저가의 이동량을 나눠 봅니다
Vortex Indicator는 두 선, VI+와 VI-의 상대적 위치를 이용해 최근 가격 움직임의 방향 후보를 살피는 지표입니다. TradingView의 Vortex 계산 안내처럼 당일 고가가 전일 저가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 당일 저가가 전일 고가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각각 더한 뒤 변동폭으로 나눕니다.
VI+가 VI- 위에 있다고 해서 매수 주체의 힘을 직접 측정한 것은 아닙니다. 두 값은 고가·저가가 전날 범위에서 어느 쪽으로 이동했는지를 변동폭에 비례해 정리한 계산값입니다. 따라서 교차는 추세가 바뀔 수 있는 후보일 뿐, 다음 가격 방향을 확정하는 신호는 아닙니다.
2. VM과 True Range의 기간 합으로 VI+·VI-를 만듭니다
먼저 True Range는 당일 고저 범위와 전일 종가 대비 갭을 함께 반영합니다. VM+와 VM-는 각각 고가·저가가 전날 반대편 가격에서 움직인 거리를 뜻합니다. 기간 N의 합을 사용한 계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VI+와 VI-는 같은 분모를 쓰지만 서로 다른 이동량을 합산합니다. 그래서 한 값이 1을 넘을 수 있고, 두 값을 합쳐 1이 되지도 않습니다. 숫자 자체를 확률이나 강도 점수처럼 해석하기보다, 같은 종목·같은 기간 안에서 두 선의 위치와 교차를 비교해야 합니다.
3. VI+ 상향 교차만으로는 추세를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검증에서는 VI+가 VI-를 아래에서 위로 통과한 날을 신호로 정의했습니다. 신호일 종가가 확정된 뒤 다음 거래일 시가에 진입해 열 번째 거래일 종가에 청산했습니다. 비용은 반영하지 않았고, 10개 대형주 8,860개 일봉에서 기간만 10·14·21·28일로 바꿨습니다.
| VI+ 상향 교차 기간 | 관찰 수 | 10거래일 양수 비율 | 중앙값 | 최저~최고 |
|---|---|---|---|---|
| VI(10) | 555개 | 49.73% | 0.00% | -27.39%~+57.21% |
| VI(14) | 435개 | 45.98% | -0.64% | -21.52%~+50.94% |
| VI(21) | 345개 | 49.57% | 0.00% | -19.74%~+44.89% |
| VI(28) | 324개 | 49.69% | -0.06% | -17.46%~+42.16% |

네 기간의 양수 비율은 모두 50% 안팎이었고, VI(14)의 중앙값은 -0.64%였습니다. 기간을 바꿔도 단순 상향 교차가 일관되게 새 추세의 출발을 가려내지는 못했습니다.
4. 60일선 위 조건도 교차의 한계를 없애지 못했습니다
VI(14) 상향 교차 중 60일 이동평균을 계산할 수 있는 신호만 따로 나눴습니다. 신호일 종가가 60일선 위인지 아래인지만 추가하고, 진입과 청산 규칙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 VI(14) 상향 교차 조건 | 관찰 수 | 10거래일 양수 비율 | 중앙값 | 최저~최고 |
|---|---|---|---|---|
| 종가 > SMA(60) | 223개 | 43.05% | -1.23% | -21.52%~+50.94% |
| 종가 ≤ SMA(60) | 203개 | 49.75% | 0.00% | -16.91%~+33.22% |
이 표본에서는 60일선 위 교차가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60일선 아래가 더 낫다고 결론 낼 수도 없습니다. 추세 필터 하나만으로 횡보 구간의 반복 교차, 개별 종목의 갭, 진입 뒤 손실 폭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이 더 중요합니다.
5. 같은 VI+ 상향 교차는 상승과 하락으로 갈렸습니다
아래 두 사례는 모두 VI(14)에서 VI+가 VI-를 상향 교차한 날입니다. 전체 신호를 먼저 계산한 뒤, 최근 글에서 사용하지 않은 서로 다른 종목의 상승·하락 사례를 골랐습니다. 신호 다음 거래일 시가부터 열 번째 거래일 종가까지의 변화로 비교했습니다.

| 항목 | POSCO홀딩스 상승 사례 | SK하이닉스 하락 사례 |
|---|---|---|
| 신호일 | 2026-01-12 | 2024-08-23 |
| 10일 뒤 종가 변화 | +16.43% | -16.72% |
| 10일 최대 상승폭(MFE) | +24.40% | +0.37% |
| 10일 최대 하락폭(MAE) | -0.48% | -18.58% |
POSCO홀딩스에서는 교차 뒤 가격이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에서는 같은 형태의 교차 뒤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교차 자체보다 진입 뒤 어느 수준에서 손실을 제한할지, 가격 구조가 실제로 유지되는지까지 별도 규칙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6. Vortex는 방향 후보와 손실 기준을 함께 둘 때 사용합니다
- VI+·VI-의 교차는 방향 후보로만 두고, 종가 돌파·추세선·변동성 조건을 별도로 비교합니다.
- 신호가 나온 뒤에는 손절 기준과 보유 기간을 먼저 정해 둡니다. 같은 교차도 MFE와 MAE의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 기간과 종목 집합을 바꿔도 결과가 유지되는지 확인합니다. 기본값 14일이 특정 시장에서 자동으로 최적인 것은 아닙니다.
ATR 계산법은 손실 제한 폭을 정할 때 변동폭을 읽는 방법을, DMI 계산법은 방향성 이동과 추세 강도를 나누는 방법을 다룹니다. Choppiness Index 계산법은 반복 교차가 잦은 횡보 구간을 따로 살피는 데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VI+가 VI-를 상향 교차해도 새 추세가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Vortex는 고가·저가 이동의 방향을 비교하는 보조 지표로 두고, 가격 조건과 손실 기준을 같은 규칙으로 검증해야 합니다.